유럽연합(EU) 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과 이탈리아 총리 조르자 멜로니, 캐나다 총리 저스틴 트뤼도, 벨기에 총리 알렉산더 더 크로 등 4명의 서방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 침공 2주년을 맞아 키이우를 방문해 연대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가 군수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러시아가 영토를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재정적, 경제적, 군사적, 도덕적으로 굳건히 서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마침내 자유로워질 때까지 계속 지원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도자들은 호스토멜 공항을 방문해 침공 초기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현장을 지켜보고 우크라이나군의 용감함을 칭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서방 지도자들을 환영하며 "우리는 오늘 이곳에서 2년 전에 적으로부터 우리 땅을 지켜낸 용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곳은 모스크바의 패배와 우크라이나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곳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모든 사람은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지만,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끝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독립'이라는 단어는 앞으로 우크라이나 역사에서 항상 '우크라이나'라는 단어와 함께 있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키이우 외곽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드론이 오데사 항구를 두 번째로 공격해 주거 건물을 타격해 1명이 사망했습니다. 드니프로에서는 러시아 드론이 아파트 건물을 공격해 구조 작업에서 두 명의 사망자가 발견되었습니다. 한편 키이우 소식통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의 강철 공장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으며, 러시아 관리들은 이 공장이 러시아 철강 생산량의 약 18%를 차지하는 리페츠크에 위치한 공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멜로니 총리와 트뤼도 총리는 키이우 체류 중 프랑스와 독일에서 최근 합의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와 유사한 안보 협정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서명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미국 의회의 공화당 의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한 61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차단하면서 키이우는 군사 지원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