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대기업 어도비 시스템즈(ADBE)가 2분기 매출 전망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는 증가하는 경쟁이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우려를 더욱 키웠다.
어도비 주가는 목요일 마감가인 540.75달러에서 12%나 떨어진 채 금요일 증시 전 거래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회사는 2분기 디지털 미디어 순 신규 수익을 4억 4천만 달러로 안내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약 4억 6천만 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조정 후 주당 순이익은 4.35~4.40달러 범위로 예상되며, 매출은 52억 5천~53억 달러로,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매출 53억 1천만 달러에 주당 이익 4.39달러를 밑돌았다.
"어도비는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을 보고했고, 디지털 미디어 순 신규 연간 되풀이 수익(ARR)이나 주당 순이익에 대한 2024년 예상치를 업데이트하지 않음으로써 불확실성을 가져왔다. 이는 과거 관행과는 다른 조치다."라고 BofA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들은 3월 14일자 보고서에서 밝혔다.
"가격 인상과의 어려운 비교가 이번 약세의 이유로 다시 한번 거론되었다. 그러나 향후 수익화를 위한 인공 지능(AI) 확산으로 의도적인 피벗이 실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BofA Securities는 덧붙였다.
이번 약한 전망은 기대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상쇄했다. 어도비는 1분기 주당 순이익이 4.48달러, 매출이 51억 8천만 달러라고 보고했다. Investing.com에 의해 설문 조사된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이익 4.38달러, 매출 51억 4천만 달러를 예상했다.
디지털 미디어 사업은 매출이 38억 2천만 달러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고, 순 신규 디지털 미디어 연간 되풀이 수익(ARR)은 4억 3천2백만 달러였다.
회사는 또한 25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주식 buyback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BofA Securities는 "수익화가 예상보다 느리긴 했지만 Firefly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생성 AI 서비스 중 하나이며, 올해 말과 장기적으로 여러 가지 수익화 경로(Firefly 및 기타)가 가능할 가능성이 있다."며 '매수' 평가를 유지했다.
그러나 12개월 목표 가격을 700달러에서 640달러로 낮추었다.
이는 OpenAI의 텍스트-투-비디오 생성기인 소라(Sora)로부터의 경쟁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완화할 수 있는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3월 26일에 열리는 회사의 투자자의 날 행사에 앞서 나온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