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글로벌 금융 시장은 여러 주요 중앙은행 회의에 주목하게 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하여, 일본은행과 영국은행이 금리정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또한, 애플과 구글이 인공지능(AI) 협력 논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고, 엔비디아는 최신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는 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열리는 Fed 회의다. Fed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롬 파월 의장은 이달 초에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더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미국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아져,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감소한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전망, 미국 경제의 회복력,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 등에 대한 단서를 찾고자 할 것이다.
일본은행도 화요일에 회의를 열며, 8년간 유지해온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결정이 내려지면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 프로그램에서 벗어나는 획기적인 조치가 될 것이다. 영국은행은 목요일에 회의를 열며, 임금 인상률에 대한 명확한 전망이 나올 때까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임금 인상률은 미국이나 유로존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8월부터 영국은행이 금리를 현재의 5.25%(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알파벳(구글)과 iPhone에 AI 기능을 통합하기 위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애플이 구글의 제미니 AI 엔진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하여 iPhone에 통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과 구글의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협정이나 브랜딩에 대해서는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현재 애플은 구글의 검색 엔진을 애플 사파리 웹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사용하고 있다.
애플은 주력 제품에 AI 기능을 도입하는 데 있어서 경쟁사들에 비해 다소 늦어진 면이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구글은 이미 최근 몇 달 동안 새로운 AI 기능을 자사 플래그십 제품에 통합했다.
엔비디아의 최신 GTC 개발자 컨퍼런스가 이번 주 월요일에 개막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오프라인 행사다. AI 시장 랠리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는 AI 개발에 특화된 새로운 플래그십 칩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지난 1년 동안 가장 인기 있는 기업 중 하나였으며, 올해 들어주가가 약 1조 달러 상승하면서 S&P 500 지수에서 가장 성과가 좋은 주식으로 떠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 3월 7일에 기록한 최고치 이후 약간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AI 관련 발표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