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거시 경제 분석 전문 매체 코베이시 레터가 공개한 최신 시장 동향 분석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반도체 섹터로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1일 발표된 해당 보고서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반도체 관련 레버리지 상품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명시했다. 이 매체가 트위터를 통해 공유한 데이터에 따르면, 반도체 지수를 3 배로 확대 추종하는 롱 상품과 반대로 하락을 예상하는 숏 상품인 SOXL 과 SOXS 의 합산 일일 거래량이 최근 3 억 3 천만 주에 달하여 역사상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숫자의 증가 속도는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불과 지난 2 주 사이 이 두 상품의 거래량은 무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는데, 이는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여실히 드러내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SOXL 의 경우 이번 주 거래량이 지난 5 년간 전체 기간 중 상위 1% 에 진입하여 99% 의 기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숏 상품인 SOXS 도 전체 기간 대비 97% 보다 높은 거래량을 보였다. 이러한 데이터는 투자자들이 반도체 업황의 실제 방향성보다는 단순한 상승과 하락을 막론하고 극단적인 변동성을 노린 공격적인 매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S&P 500 지수에 대한 관심은 이와 정반대로 식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 배 레버리지 S&P 500 상품인 SPXL 과 SPXS 의 합산 거래량은 9 천만 주 수준으로 급감하여 올해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광범위한 시장 지수의 완만한 움직임보다는 반도체라는 특정 섹터의 변동성 구조에만 매몰되어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코베이시 레터는 개인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 성향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다며 현재의 과열된 시장 양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과 기술주 변동성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로 보고 있으나,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위험도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3 배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가 하락할 경우 원금 손실 위험이 극도로 높을 뿐만 아니라, 시장이 횡보하는 상황에서도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자산 가치가 잠식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 증시에서도 미 증시의 반도체 레버리지 열풍을 따라잡는 듯, 지수 변동폭의 2 배를 추종하는 관련 상품들이 잇따라 상장되며 시장의 관심이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