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시장은 수요일에 엇갈린 추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견고한 노동 시장 데이터와 쏟아지는 기업 실적을 검토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가 종료된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25포인트(0.1%) 상승한 34,751포인트로 마감했다. 그러나 표준프어스 500지수(S&P 500)는 10포인트(0.2%) 하락한 4,401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Nasdaq Composite)는 5포인트(0.1%) 하락한 13,406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노동통계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 부문의 일자리 수가 예상보다 많이 늘어났다. 급여 처리 업체 ADP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에서 일자리 192,000개가 신설되었는데, 이는 예상치인 179,000개를 웃回る 수치였다. 또한 3월 일자리 증가 수치도 184,000개에서 208,000개로 수정되었다.
이번 노동 시장의 지속적인 견고성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를 인하하기를 꺼리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에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ADP 수치는 금요일에 발표될 매우 중요한 비농업 일자리 보고서의 선구자로, 미국 경제가 4월에 243,000개의 일자리를 신설했다는 건전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Fed는 이날 회의를 마치며,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 회의 내용보다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이 주목될 가능성이 높다. 파월 의장은 최근의 비교적 강력한 경제 데이터를 감안할 때, 강경한 전망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현재 Fed가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4분의 1포인트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이는 연초에 예상했던 5회의 금리 인하와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
금리가 장기간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은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는 경제 활동에 압력을 가하고, 주식 투자에 사용되는 유동성의 양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주요 월스트리트 지수는 4월에 하락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끊었다.
이날에도 기업 실적 발표가 잇따랐다.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의 주가는 식료품 거인이 1분기 매출 예상치에 못 미쳤다는 소식에 5% 가까이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에 지친 소비자들이 제품 가격 인상에 저항하면서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Yum! 브랜드(Yum! Brands)의 주가는 인플레이션에 지친 소비자들로부터 KFC와 피자헛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엇갈려 4분기 글로벌 매출이 예상치 못하게 하락하면서 3% 이상 하락했다. 또한 CVS 헬스(CVS Health)의 주가는 1분기 이익이 감소하고 연간 이익 전망치가 삭감되면서 18% 하락했다.
반면, 화이자(Pfizer)의 주가는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전망치를 끌어올리면서 3% 상승했다. 이밖에 아마존(Amazon)의 주가는 전자 상거래 및 기술 거대 기업이 1분기 실적에서 매출 전망치가 실망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상당히 증가한 것에 힘입어 3.5% 상승했다. 반면, 칩 제조업체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의 주가는 2024년 AI 칩 매출이 5억 달러 증가한 40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월스트리트의 엄청난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해 5% 가까이 하락했다.
커피 체인 스타벅스(Starbucks)의 주가는 북미와 중국에서 수요가 약화되면서 1분기 이익이 예상치에 못 미쳐 15%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