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전월인 3.5%보다 약간 둔화된 수치로, 예상과 일치하는 수준이다.

월별 기준으로는 지수가 0.3% 상승했다. 역시 3월에 나타난 0.4% 상승률보다 약간 둔화된 수치다. BLS에 따르면 주택과 휘발유 가격 상승이 지수 상승의 주요 요인이었다. 이 두 지수를 합치면 모든 품목에 대한 지수 월별 상승률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식품과 에너지 같은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핵심 지수는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3월에 나타난 3.8% 상승률보다 작은 폭이다. 월별 기준으로 핵심 지수는 0.3% 상승했다. 3월의 0.4% 상승률보다 낮은 수준이다.

핵심 지수 상승의 주요 요인은 주택, 자동차 보험, 의료비, 의류, 개인 관리와 관련된 지수였다. 이러한 수치는 여전히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연준이 원하는 2% 수준보다 높았다. 인플레이션은 지금까지 억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화요일 연설에서 "1분기 인플레이션은 추가적인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아 주목할 만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약화되었다. 그 문제에 대한 나의 확신은 이전보다 낮다."

3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했다는 사실이 2분기 초에도 인플레이션이 고집스럽게 높게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올해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했다. 현재 그들은 12월 말까지 50베이시스포인트 미만의 완화를 예상하고 있다. 반면에 2024년 초에는 150베이시스포인트의 완화를 예상했다.

4월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 후 미국 주식 선물은 상승했다. 주가 지수인 다우존스 선물은 0.5%인 180포인트 상승했고, 포괄 지수인 S&P 500은 0.5%인 28포인트 상승했다. 기술 중심 지수인 NASDAQ Composite는 0.5%인 88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