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에 위치한 패션 전문 매장 ‘스페이스H 서울’이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의 운영기간 동안 외국인 고객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며 전체 매출에서 70%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이 기간에 방문한 외국인은 주로 중국·대만을 포함한 아시아권과 일본, 남아시아 및 기타 유럽·미주 지역 출신으로 분포되었다.
특히 명동의 패션 매장은 해외 관광객이 가족·지인을 위한 선물까지 한 번에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워졌다. 스페이스H 서울에서 외국인 고객이 평균 2~3개의 ‘아이코닉 티셔츠’를 구매하고, 같은 디자인을 다양한 색상으로 구입하거나 부모·배우자·지인을 위해 선물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와 같이 기존에 단순히 개인용 상품만 구매하던 패션 소비 방식이 다변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이번 성수기에도 동일한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며, 명동 중심으로 쇼핑 편의성과 체험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명동 K-쇼핑 큐레이션 맵’을 제작해 매장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패션 에디터가 직접 선별한 명동 일대의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쇼핑 명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스페이스H 서울은 단순한 의류 매장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쇼핑 가이드’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으려는 취지다.
또한, 체험형 이벤트도 마련해 두었다. 매장에 비치된 태블릿에 영어·중국어·일본어로 자신의 이름을 입력하면 한글 이름으로 변환해 주는 프로그램과 함께, 변환된 한글 이름을 직접 적고 꾸밀 수 있는 ‘헤지스 해리 러기지 택’를 제공한다. 관계자는 “10~11월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이어지는 시기에 맞춰 여행객이 직접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해 스페이스H 서울을 명동을 대표하는 K패션 쇼핑 거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