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1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에 관한 합의를 발표했다. 그는 “양측 모두 합의했다”라는 문구를 남겼으나, 구체적인 조건과 실행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선언이 전시적 의사였음에도 불구체적으로는 확인되지 않아 실제 휴전이 이루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우크라이나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뒤 즉시 ‘휴전을 지지’라는 의사를 내세웠으나, 미국측으로부터 구체적인 내용 전달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정명령인 벨렌스키는 “러시아도 이를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러시아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는 긴장 완화를 위한 어떠 조치든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언급하며, 미국에 대한 세부 내용 기대를 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에도 양국 간 에너지 휴전 합의 발표를 한 적이 있으나, 당시 벨렌스키 대통령은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비판을 내세웠다. 그 후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에너지 시설 공격은 계속되어 왔으며, 이번 발표는 전쟁 상황을 완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제안에러시아산 경유 수입 허용과 관련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일부 경유를 국제시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가 기존 제재의 예외를 허용한 조치를 취했다는 소식도 함께 발표되었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산 약 1350만배럴이 2022년 3월 이후 최초로 수입될 전망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는 기존 법률’을 정면으로 배치된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행정부가 의회와 사전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고 법률에서 요구하는 조치의 정당성에 대한 설명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등 7명의 상원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 조치를 반대하였다.

캐나다 총리 측도 벨렌스키 대통령과 통화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수출 허용이 우크라이나와 캐나다 및 동맹국들의 평화·안정 노력을 배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러시아산 에너지 수출을 허용하는 조치가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산 경유 공급을 일부 허용하고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것도 국제 에너지 시장의 공급 불안을 완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실제로 미국 내 연료 가격이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며,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미국 내 연료를 의미 있게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 분석했다.

전쟁 상황은 아직도 불안정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거시설을 공격해 최소 20명이 숨진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에너지 휴전의 실효성은 러시아의 공식 동의와 양국의 실제 공격 중단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향후 원유·석유제품 시장의 수급 변화와 휴전 이행 상황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