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는 기존의 금융 상품을 한데에 모아 운영할 수 있는 통합적 기반을 제안한다. 이 플랫폼은 인터넷과 같은 분산형 시스템 위에서 프로토콜을 실행해, 다양한 자산을 하나의 도구로 연결하고자 한다.
제프 얀(Jeff Yan) 하이퍼리퀴드 랩스 공동창업자 겸 CEO는 ‘엠파이어(Empire)’ 팟캐스트에서 “모든 금융 활동을 담을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기능 확장보다 기본 도구들을 서로 조합할 수 있게 하는 설계 원칙을 강조했다. 개발자가 필요한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되, 복잡한 시스템은 피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현재 구현 사례로는 HIP-3와 포트폴리오 마진이 있다. 하이퍼리퀴드 공식 문서는 HIP-3가 개발자의 무기한 계약 시장 배포·운영을 지원한다고 설명한다. 배포자는 시장과 오라클을 정의하고, 가격 설정 및 레버리지 한도 등 운영을 맡는다. 포트폴리오 마진은 현물 잔액과 무기한 계약 포지션을 한 계정에서 함께 고려하는 방식으로, 하이퍼리퀴드 문서는 현물과 파생상품 거래를 하나의 잔액으로 통합한다고 안내한다. 두 기능은 개발자와 참여자가 단일 상품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을 구성하도록 설계 방향을 보여준다.
기능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생태계가 확장됐다고 볼 수는 없다. 실제로는 개발자가 상품을 만들고 이용자가 선택해야 기반 도구가 서비스로 이어진다. 얀은 옵션에도 관심을 보이며, HIP-4가 옵션이나 유사한 수익 구조를 설계할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터뷰에서는 옵션의 확정 출시 일정이나 제공 범위를 밝히지는 않았다.
현물 시장과 양질의 자산 발행도 얀이 언급한 과제다. 그는 무기한 계약으로 자산 가격을 추종하는 일과 실물 자산 자체를 온체인에 발행하는 일을 난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마진의 활용 범위도 담보로 인정되는 자산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현물과 자산 발행은 완성된 기능이라기보다 금융 기반을 넓히기 위해 보완해야 할 영역으로 제시됐다. 기능의 범위와 실제 상품으로 이어지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얀은 온체인 주문장의 투명성도 중립적 시장의 조건으로 들었다. 주문과 주소가 공개되면 정보 접근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며, 공개 정보가 실제 거래 집행을 개선하는지는 거래 방식과 참여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인터뷰에서 언급된 연구의 제목과 원문은 확인되지 않아, 투명성이 대형 주문의 체결을 개선한다는 주장은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하이퍼리퀴드가 통합 기반으로 자리 잡을지는 현재 기능의 수보다 이를 활용한 상품이 만들어지고 이용자에게 선택되는지에 달려 있다. HIP-3와 포트폴리오 마진은 구현 사례이며, 옵션·현물·자산 발행은 개발과 채택을 더 확인해야 할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