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업계 거물인 델과 그래픽 카드 및 AI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가 손잡고 엘론 머스크의 AI 회사 xAI가 개발한 AI 챗봇 '그록'의 성능을 향상시킬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그록은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의 인기에 대응해 만들어진 생성형 AI 챗봇이다.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그록은 텍스트 처리 능력뿐만 아니라 문서, 다이어그램, 차트, 스크린샷, 사진과 같은 광범위한 시각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xAI는 지난 4월 그록의 첫 번째 세대인 멀티모달 모델인 Grok-1.5V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그록이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는 능력을 강조했으며, AI 모델이 실제 세계적 공간적 이해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인 RealWorldQA에서 경쟁사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델과 엔비디아의 파트너십은 그록의 잠재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델은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고, 엔비디아는 그록을 구동하는 AI 칩을 공급한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그록은 더욱 복잡하고 대규모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더 정교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xAI는 그록의 능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다른 파트너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파트너로는 그록에 대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버 제조업체인 SMC와 그록을 구동하는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오라클이 포함된다. 이 슈퍼컴퓨터는 2025년 가을까지 가동될 예정이며, 최대 100,000개의 엔비디아 H100 GPU를 활용해 현재 가장 큰 GPU 클러스터보다 4배 이상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파트너십과 투자는 AI 업계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기업들은 자체 AI 챗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xAI와 그록과 같은 신생 기업에게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그러나 xAI는 그록의 고유한 능력과 강력한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통해 이러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