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최근 경기 의왕시에 개최된 스마트 팩토리 기술전시회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6’에서 핵심 제조혁신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와 협력해 진행되며, 2030년부터 신공장에 적용될 AI 기반 자율운영 시스템과 물류 로봇 표준화 기술이 주목된다. 전시된 200여 건의 신규기술은 내부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외부 검사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 초점을 두었다.
첫 번째로 소개된 ‘비전(영상인식) 기반 내재화’ 솔루션은, 차체 및 도장에 부착된 카메라가 5천 장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결함을 탐지한다. 해당 시스템은 이미지 증강과 라벨링 자동화를 통해 부족한 데이터 문제를 보완하고, 1mm 이하의 미세결함까지도 정밀히 인식할 수 있다. 기아는 이 솔루션을 EVO West 공장에 적용해 부품 유출률을 감소시키고 생산비용을 절감하는 실증 사례를 선보였다.
두 번째로 공개된 ‘물류 로봇 표준화 플랫폼’은, 하드웨어 설계와 주행 소프트웨어의 내재화를 통해 충전 시간을 12분 수준으로 단축했다. LTO 및 리튬이온 배터리 조합을 활용해 기존 2시간 충전을 70% 이상 절감시키는 데 성공한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HACS 2.0’ 차세대 관제 시스템과 ‘폴라리스(POLARIS)’ AI 에이전트 플랫폼은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품질 관리와 생산노하우를 최적화한다.
마지막으로, 현대차·기아는 2032년 이후 신공장에서 휴머노이드 및 풀 스케일 자율화 기술을 적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는 공장이 스스로 판단하고 학습하며 진화하는 ‘자율운영공장’ 비전을 실현시키려는 전략적 방향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화가 사람 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보다 안전한 제조환경을 창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