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 트럭 제조업체 리비안(Rivian)의 주가가 독일 자동차 대기업 폭스바겐(Volkswagen)이 리비안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후 미국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급등했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폭스바겐이 리비안에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하여 전기 자동차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는 50/50 합작투자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번 제휴가 성사되면 폭스바겐은 리비안의 현재 EV 기술에 "즉시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합작투자 설립은 기술적 타당성 검토, 추가 협상, 규제 승인, 특정 이정표 달성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최종 결정은 아직 보류 중입니다.
리비안의 최고경영자 RJ 스캐링은 X에 게시한 글에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리비안의 소프트웨어와 구역별 전자 플랫폼이 폭스바겐 그룹의 글로벌 입지와 규모를 통해 더 넓은 시장에 소개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리비안의 경우 폭스바겐의 투자는 침체된 수요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타격을 입은 회사에 절실히 필요한 자금을 제공합니다.
EV 신생 기업에 대한 과대광고는 리비안이 2021년에 신규 주식 공개(IPO)를 실시한 후 주가가 급등하여 시가총액이 한때 폭스바겐의 시가총액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하락하여 약 90%가 하락했습니다.
캐나코드 제너티(Canaccord Genuity)의 애널리스트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발표가 리비안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통해 리비안은 2026년에 R2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출시하려는 데 필요한 운영 자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리비안은 새로운 R3 및 R3X 크로스오버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VW 합작투자로 인한 현금 주입은 리비안이 자유 현금 흐름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려고 노력함에 따라 도움이 될 것이라고 캐나코드 제너티 애널리스트들은 덧붙였습니다. 리비안은 2024년 1분기에 14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치는 폭스바겐이 급성장하는 중국 경쟁사들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EV 제품군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나왔습니다.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의 애널리스트들은 메모에서 "새로운 중국 브랜드가 전례 없는 속도로 움직이고 있으며,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오직 수직 통합을 통해서만 이 같은 속도를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