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 번스타인의 분석에 따르면 애플이 8월 1일에 발표할 3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과 일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번스타인은 애플의 3분기 매출이 83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수치이다. 시장에서는 매출이 84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약간 낮은 수치이다.
번스타인은 이러한 매출 성장이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 개선과 아이패드 및 맥 부문의 강력한 실적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이번 분기에 실질적인 매출 상승세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3분기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 매출에 대해서는 번스타인은 시장 예상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보고 있다. 번스타인은 애플이 4분기 매출 목표를 시장 예상치인 923억 달러보다 낮은 893억 달러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하지만 이러한 조정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정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4분기보다는 아이폰 16과 2025 회계연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핵심적인 질문은 아이폰 업그레이드 주기가 2025 회계연도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AI 기능이 강력한 업그레이드 주기를 이끌 것이며, AI 흐름이 아이폰 16과 17 사이클에 분산된다면 주식 가치에 오히려 좋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요 관심 분야는 다음과 같다.
* 서비스 부문 성장: 애플의 서비스 부문은 다른 사업 부문보다 빠르게 성장하여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번스타인은 3분기 서비스 매출이 13%, 연간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아이클라우드, 라이선스, 앱 스토어의 강력한 성장에 힘입은 것이다.
* 중국 시장 건전성: 최근 아이폰 판매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중국 사업 건전성은 여전히 우려의 대상이다. 제3자 데이터의 정확성과 이러한 강세가 부분적으로 할인 판매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 제품 총이윤율: 아이폰 판매량 증가와 감가상각 비용 감소 등의 요인으로 인해 애플의 제품 총이윤율이 크게 향상되었다. 하지만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아이폰의 가격 인하가 향후 이윤율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연구개발 및 자본지출 계획 변경 사항: 특히 사설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과 관련된 연구개발 및 자본지출 계획에 대한 변경 사항과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전반적인 언급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번스타인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플 주식에 대해 "아웃퍼폼" 등급을 유지하고 목표 가격을 240달러로 설정했다. 번스타인 분석 팀은 "애플이 AI 분야에서 낙오자가 아닌 리더로 점점 더 인식되고 있으며, 주가가 계절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기간이기 때문에 최근의 호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