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이 급등했다고 CME그룹 30일물 선물가격이 보여주고 있다. 최근까지 10%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대폭 인하 가능성이 다시 25bp 인하와 거의 어깨를 나란히 했다.
9월 18일 회의에서 50bp 인하될 가능성은 44%로, 전날의 14%에서 크게 상승했다. 지난주에는 대폭 인하 가능성이 40%였다.
반면 25bp 인하 가능성은 하락했다. 전날 86%였던 소폭 인하 가능성은 56%로 떨어졌다. 지난주에는 60%였다.
대폭 인하 가능성이 급등한 것은 WSJ가 목요일 오후에 게재한 기사에서 연준 관계자들이 "11월이나 12월에 50bp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 현재 금리가 궁극적인 목표치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지금 당장 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는 내용이 나온 후다.
이 기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수석 고문을 지낸 존 파우스트는 경제 상황이 선제적 50bp 인하를 요구하는 지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50bp부터 시작하는 것에 약간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FOMC에서도 그렇게 될 수 있는 합리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WSJ 기사에 이어 빌 더들리 전 뉴욕연준은 대폭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더들리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브레턴우즈 위원회의 연례 미래 금융 포럼에서 "50bp를 지지할 만한 강력한 이유가 있다. 그들이 그렇게 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금리가 중립 금리보다 150-200bp 높게 책정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시장이 금리 인하에 대해 더 공격적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이다. 이는 경제성장 둔화 우려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연준이 과거에 예상보다 공격적인 조치를 취한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은 9월에 50bp 인하될 가능성을 경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