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전면적인 관세 부과를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분석 기업 노무라는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제안대로 전반적인 상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면, 과거 첫 임기 중에 부과된 범위가 한정된 관세와 비교해 훨씬 더 심각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초래할 것으로 경고했다.
노무라는 앞서 트럼프가 부과한 관세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관세는 다양한 상품에 영향을 미치고 무관세 국가가 만회할 가능성이 없으므로 핵심 인플레이션율을 크게 1%포인트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노무라는 "제외 국가에서 수입을 늘리고 이윤 마진을 조정함으로써 소매 가격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쳤던 범위가 한정된 관세와는 대조적으로, 전면적인 관세는 가격을 훨씬 더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트럼프가 2018년 세탁기에 부과한 관세가 국내 제조업체의 소비자 가격과 생산자 가격을 모두 눈에 띄게 인상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노무라의 전망에 따르면, 국내 유통업체가 제안된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의 상당 부분을 흡수할 수 있지만, 전면적인 관세에서는 그 능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노무라는 "제안된 10%의 전면적인 관세가 국내 생산 상품의 가격을 최대 10%까지 인상할 수 있으며, 이는 핵심 인플레이션율이 100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한 노무라는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하면서, 전면적인 관세가 상당한 세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무라는 "영향을 받는 수출업자가 관세 인상 전 판매 가격을 낮추지 않을 수 있으므로 관세 인상은 국내 거주자에게 세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트럼프가 두 번째 집권할 경우에도 공격적인 무역 입장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반적인 상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뿐만 아니라 중국산 상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노무라는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그의 호전적인 무역 정책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요 무역 파트너에 대한 일부 면제와 양자 협정의 협상도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