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주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 폭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Fed가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 폭이 예상보다 공격적인 50bp가 될지 아니면 보수적인 25bp가 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투자 전문 웹사이트 Investing.com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0.2%는 Fed가 0.25%p 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39.8%는 더 큰 폭인 0.5%p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CME 그룹의 FedWatch 툴을 보면 50bp 인하 가능성이 63%로 나타나, 시장에서는 대규모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Financial Times와 Wall Street Journal이 대규모 인하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이런 추세에 박차가 가해졌다. 또한 전 뉴욕연준 총재인 빌 더들리는 현재 금리가 경제 활동을 제한하거나 부양하지 않는 소위 중립 금리보다 상당히 높기 때문에 더 큰 폭의 인하에 대한 "강력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발표 직전 마지막으로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8월 미국 소매 매출이 예상외로 증가했는데, 이는 소비자의 회복력과 경제 전반의 힘을 시사한다. 최근 엇갈린 인플레이션 수치와 노동 수요 완화 등 이러한 추세는 Fed 관계자들의 결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거래자들은 Fed가 잠재적인 완화 주기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에 대한 통찰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현재 2024년 말까지 최소 100bp의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NG 분석가들은 "Fed가 거시경제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연성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Fed 의장 제롬 파월은 8월 취임사에서 "이제" 금융 정책을 조정할 때라고 말하며, 특히 일자리 시장에 직면한 잠재적인 "하방 리스크"를 언급했다. 잠재적인 완화 주기의 결과는 파월 의장의 오래 지속될 유산 중 하나가 될 수 있는데, 특히 Fed가 소위 "소프트 랜딩"(제한적인 정책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동시에 노동 수요와 경제 전반의 붕괴를 유발하지 않는 것)을 구현하려고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