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목요일에 소폭 상승했지만, 달러가 반등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상승세는 제한적이었다. 주요 위험 회피 분위기도 악화됐는데, 월스트리트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중국의 경기부양 조치에 힘입어 아시아 시장은 훨씬 더 낙관적인 분위기를 보였다.
09:38 ET(13:38 GMT)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0.9% 상승한 64,434.0달러에 거래됐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는 거래자들이 단기적으로 강력한 상승세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는 수준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Coindesk의 한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8월 초 이후로 65,000달러를 넘어 거래된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65,000달러가 주요 저항 수준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3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가격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고, 올해 대부분 50,000달러에서 60,000달러 사이의 가격 범위에서 거래됐다.
시장 심리는 또한 수년 간 휴면 상태에 있던 약 300만 달러 상당의 보유고가 있는 13년 된 비트코인 지갑이 다시 활성화되어 토큰을 거래소로 옮겼다는 보도로 인해 다소 겁을 먹었다. 비트코인과 이더를 합친 수십억 달러 상당의 계약이 금요일에 만료되는데,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에 약간의 변동성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주의를 끄는 또 다른 사항은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NASDAQ: IBIT)와 연계된 옵션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승인될 가능성이다. 이 승인은 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를 유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반등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에 압력이 가해졌다. 달러는 수요일에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급격히 회복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는 지난주 50베이시스 포인트가 큰 폭으로 인하된 이후 연준이 앞으로 얼마나 더 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나타났다.
연준의 여러 관리들은 이번 주에 지난주의 인하를 지지했지만, 향후 완화 속도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목요일 후반에 이에 대한 더 많은 단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미국 경제 지표도 주시되고 있다. 수정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데이터와 주간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목요일 후반에 발표될 예정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 지수 데이터는 금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암호화폐 가격은 상승했지만,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상승세는 대체로 약했다. 세계 2위 암호화폐인 이더는 2,619.96달러에 거래가 침체됐고, XRP, SOL, ADA, MATIC은 0~3.8% 사이로 소폭 상승했다.
밈코인 중에서도 DOGE가 5.3% 상승했다.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거래소 상장지수펀드(ETF)는 수요일에 5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총 1억584만 달러에 이르렀다. 순자산 기준으로 최대 비트코인 ETF인 블랙록의 IBIT는 SoSoValue의 데이터에 따르면 1억8438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Bitwise의 BITB는 유입을 보고한 유일한 다른 ETF로 207만 달러가 유입됐다.
반면에 Ark Invest와 21Shares의 ARKB는 4741만 달러가 순유출됐고, Fidelity의 FBTC는 3319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를 포함한 나머지 8개 펀드는 하루 종일 활동이 없다고 보고했다.
전체적으로 12개 현물 비트코인 ETF는 수요일에 총 7억9588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화요일의 11억1000만 달러에서 하락한 수치이다. 이들 ETF는 1월에 출시된 이래로 총 179억4000만 달러의 순유입을 모았다.
한편, 현물 이더 ETF도 수요일에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총 4323만 달러가 유입됐다.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미니 트러스트가 2663만 달러로 유입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