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월스트리트의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올해 납품량이 "약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로 인해 미주 시장 개장 초반 테슬라 주가는 14% 이상 급등했다.
분기별 조정 순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5억 달러로, 운영비용 감소와 가격 인하로 인한 수요 증가 덕분에 21억 달러에 달하는 추정치를 웃돌았다. 한편 매출은 8% 증가한 252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월스트리트의 예상치에는 약간 못 미쳤다.
주목할 만한 재무 지표인 신용 제외 총마진은 이전 분기의 14.7%에서 17.05%로 상승했다. 이러한 개선은 주로 제조비용과 운송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와 회사가 미래 계획의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수익성 측면에 계속 중점을 두고 있음을 분명히 나타내는 지표"라고 말했다. 그들은 또한 이 마진 수치가 머스크가 테슬라의 주요 초점을 인공 지능과 자율 주행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실행할 수 있다는 희망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성명에 따르면, 회사는 2024년에 차량 배송량이 "약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머스크는 비용 절감과 이자율 인하로 인해 내년에 20~30%의 차량 판매 성장이 촉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테슬라 또한 새로운 차량 출시 준비가 진행 중이라며 2025년 상반기에 더 저렴한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실적은 테슬라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머스크의 임금 패키지를 놓고 벌이는 법적 싸움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지난 몇 분기 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또한 머스크의 정치적 입장과 분석가들로부터 미온적인 평가를 받은 테슬라의 "사이버택시" 로보택시의 화려한 출시도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