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정책의 변화는 에너지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정책이 그러한 효과를 미칠 수 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료들과의 회담을 인용해 RBC 캐피털 마켓의 상품 전략가들은 2025년 트럼프가 다시 집권하면 영토 야심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한 인센티브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완화 조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현재의 입장과는 차별화된다. 일부 고문은 "이길 수 없는 전쟁에 이렇게 많은 자원을 쏟아부을 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전략가들은 "트럼프 2.0의 주요 우선 순위는 가능한 한 빨리 평화 합의를 이루는 것이 될 것이며, 이는 러시아가 영토적 이득을 공고히 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을 의미하더라도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유럽의 제재는 에너지 분야에 대한 징벌 조치의 핵심이었지만, RBC는 러시아의 에너지 산업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제재, 에너지 무역에 참여하는 당사자에 대한 징벌 조치 등 특정 미국의 제재가 트럼프 하에서 완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략가들은 "미국이 전쟁에 대한 정책을 명확하게 전환한다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는 유럽의 집단적인 의지에 균열이 생길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이란은 미국 제재가 강화될 수 있다. 트럼프의 고문들은 이란에 최대 압력 정책을 다시 적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목표는 이란의 석유 수입을 줄이는 것이며, 공화당 내에서는 이러한 조치에 반대할 가능성이 없다.
RBC는 기존 제재, 특히 미국 자본 시장에 대한 접근에 영향을 미치는 2차적 제재를 더욱 엄격히 집행하면 이란의 석유 수출을 줄이고 이란 정권에 대한 저항을 강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달리 유럽이 광범위하게 관여하고 있는 이란 정책을 통해 석유 균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략가들은 미국에 대한 주요 과제는 이란에 대한 제재로 인한 공급 중단을 보완할 추가 석유 공급원을 찾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들은 수급 측면의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진 2018년의 상황을 피하고자 OPEC 회원국들이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는 것을 주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략가들은 "OPEC은 미국이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공급 중단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RBC는 이란 핵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을 둘러싼 정치적 역학을 언급했다. 이 기업은 일부 전임 미국 관료들이 이스라엘 총리인 네타냐후가 "이란의 핵 위협을 약화하고 중동의 체스판을 재설정할 역사적인 기회에 직면해 있다"고 믿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특히 헤즈볼라와 하마스 지도부가 약화된 상황을 감안할 때 그러하다.
게다가 이 보고서는 바이든 행정부 기간에 이스라엘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2025년 초에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 이스라엘이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전략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집권했을 당시 외교적 군사적 얽힘에는 전혀 열정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장 가까운 고문들의 견해와 이 문제에 대한 공화당의 입장을 감안할 때, 그는 핵 시설을 표적으로 포함해 더욱 공격적인 이스라엘의 행동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