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치열한 대선을 앞두고 11월 3일 화요일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주에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으나, 투자자의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주식을 중심으로 한 보다 위험에 노출된 시장에서의 손실도 투자심리가 약세임을 보여주었으며, 이번 주에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회의에도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오후 3시 50분 기준으로 2.6% 상승한 7,021만 8천 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초반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가 다가오는 선거에서 카말라 해리스를 이길 것이라는 추측이 커지면서 힘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와 예측 시장은 트럼프의 우세가 선거를 앞두고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투표는 화요일 하루 종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약속했으며, 지난주 트럼프 승리에 대한 베팅이 증가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급등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해리스도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한 공약을 내걸었지만, 두 후보 모두 암호화폐에 대한 실제 계획에 대해서는 거의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은 트럼프 승리 가능성을 59.1%로, 해리스 승리 가능성을 40.9%로 평가했습니다. Investing.com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8%가 트럼프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다른 암호화폐도 화요일에 큰 변동 없이 거래되었지만,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비트코인과 함께 최근 손실을 소화하고 있었습니다. 세계 2위의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0.7% 상승한 2,467.41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XRP와 ADA는 각각 1%와 2.4% 상승했고, SOL과 MATIC은 각각 3%와 4% 이상 상승했습니다. 미임 토큰 중에서는 DOGE가 14% 급등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주에는 목요일에 열리는 연준 회의에도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연준은 금리 인하를 25베이시스포인트 실시할 것으로 널리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연준이 금리를 더 크게 인하할 계획인지에 대한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의 발언에도 시선이 집중될 것입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물가 상승률이 끈질기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금요일에 발표된 비농업 임금 급여 통계에서는 노동시장이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추세는 연준으로부터 더 많은 금리 인하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미국 대선 직전에 전통적인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줄이려고 했습니다. 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거래소 상장지수(ETF)에서 월요일에 5억 4,100만 달러의 막대한 자금이 유출되었습니다. 이는 이러한 펀드 역사상 가장 큰 유출 규모 중 하나로, 5월 1일에 기록한 5억 6,37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그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상당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비트코인 ETF는 상당한 유출을 기록했지만,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월요일에 3,84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을 유입했습니다. 반면에,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는 1억 3,830만 달러가 유출되어 단일 유출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ARK 21Shares 비트코인 ETF(ARKB)와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도 각각 1억 3,830만 달러와 7,990만 달러가 유출되었습니다.
비교해 보면 비트코인 ETF는 지난 금요일에 5,490만 달러의 소폭 유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7일간의 꾸준한 유입세 이후였습니다. 유출세 증가는 화요일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둘러싼 주의로 인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