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로 암호화폐 시장이 활況을 띈 가운데, 비트코인이 최근 기록한 신고점에 근접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업 대규모 보유자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추가적인 암호화폐 매수를 선언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번 주 월요일에 지난주 약 46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51,780개를 평균 가격인 코인당 88,627달러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수는 회사 역사상 단연 가장 규모가 큰 비트코인 매수였으며,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세계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자가 되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총 331,2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간 더 많은 코인을 매수할 계획을 밝혔다.
비트코인 지지자인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월요일 공개 이후 기록적인 고점으로 급등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11월 초 트럼프의 선거 승리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백트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금융타임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은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주식 지분을 보유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다.
이러한 소식으로 인해 두 회사의 주가가 급등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금융타임스 기사가 게재된 직후 주가가 두 자릿수 상승했다. 나스닥에 DJT 티커로 거래되는 이 회사는 거래 종료 시 16% 이상 상승했다.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뉴욕 증권 거래소 모회사)가 설립한 백트는 월요일에 162% 이상 급등했고, 급격한 변동성으로 인해 거래가 여러 차례 중단되었다.
백트의 전 CEO인 켈리 로플러는 트럼프의 취임위원회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비트코인이 대체로 낙관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트럼프에 대한 낙관론이 사그라들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침체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주요 알트코인은 최근 고점 근처에 머물렀지만, 2주가까이 이어진 랠리가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승리는 그가 암호화폐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암호화폐 가격에 크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시장은 약 2개월 후에 취임할 트럼프의 실제 정책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중에서 이더는 3,091.06달러로 소폭 하락했지만, 최근 3개월 고점에는 여전히 근접해 있다.
SOL, XRP, ADA는 최근 급등세를 보인 후 약세를 보였지만, MATIC은 2% 이상 상승했다.
미임 토큰인 도지코인은 피어 그룹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7% 이상 상승하여 3년여 만의 고점에 근접했다. 이 토큰은 트럼프의 승리 이후 거의 두 배 가치가 올랐으며, 트럼프가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가 이끌게 될 정부 효율화 부서에서 도지코인을 언급한 후 소셜 미디어에서 버즈가 일어나 혜택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