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주 손실을 모두 회복하며 목요일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치에 부합하여 위험 회피 기조가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은 12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크게 높였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최근 몇 주간의 9만~10만 달러 거래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지난주에 겪은 모든 손실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한국 시간 오후 3시 34분 기준으로 1.5% 상승한 1억 170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리스크 식욕이 증가하면서 대부분의 대체 암호화폐가 훨씬 더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하에서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가 더 우호적으로 개선될 가능성도 지난주 내내 대부분의 주요 암호화폐에 큰 상승세를 불러일으켰다.
CPI 데이터, 12월 금리 인하 기대 강화
소비자물가지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치에 부합하자,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주에 금리를 0.25%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했다. 이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붙박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장기적인 금리 궤적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단기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리스크 회피 기조를 강화하여 월스트리트 지수도 역시 기록적인 고점으로 상승했다. 낮은 금리는 암호화폐와 같은 투기적 자산에 유리하다.
트럼프, CFTC 위원장에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 검토
블룸버그 통신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인 브라이언 퀸텐즈를 위원장으로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현재 벤처 캐피털 회사인 안드레슨 호로비츠의 암호화폐 부문 정책을 총괄하는 퀸텐즈는 이 직책에 대한 유력한 후보로 여겨진다.
인터뷰 과정이 종료된 후 며칠 안에 발표가 예상되는 최종 결정이 곧 내려질 전망이다. 다른 후보로는 현 CFTC 위원인 서머 머싱어와 캐롤라인 팜, 법률 전문가인 조슈아 스털링과 닐 쿠마르 등이 거론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주주, 비트코인 투자 제안 반대
기술 거대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주들은 이번 주에 회사가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라는 제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 제안은 싱크탱크인 국가공공정책연구소에서 제안했으며, 비트코인이 신뢰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헤지라는 주장을 바탕으로 기술 거대 기업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주주들은 이 제안을 거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사회도 반대를 권고했다. 이 회사는 과거에 암호화폐를 투자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지만 변동성이 낮은 자산을 선호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비트코인을 채택하라는 MSTR CEO 마이클 세일러의 발언도 주주들을 설득하는 데 거의 기여하지 못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세일러의 전략으로 인해 올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450% 급등했고, 투자자들은 이 회사를 암호화폐의 대리인으로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