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리테일 거대 기업 아마존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프로젝트 쿠이퍼'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가 기존 리테일 수익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투자 은행 바클레이스의 분석에 따르면, 쿠이퍼 프로젝트의 손실은 2025년에 33억 달러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아마존의 영업이익률을 0.8%포인트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바클레이스는 아마존의 핵심 리테일 영업이익률이 2018년 수준보다 여전히 약 450베이시스포인트 낮은 상황이어서 상당한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쿠이퍼가 소비자와 기업용 브로드밴드, 직접 기기 통신, 항공 등을 아우르는 610억 달러 규모의 매력적인 시장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위성 발사는 자본 집약적이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각 로켓 발사 비용은 최대 1억 5천만 달러에 달할 수 있으며,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ULA) 발사 지연으로 인해 비용이 2025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의 2025년 1분기 가이던스에 영업이익률이 5~7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라고 바클레이스 분석가들은 밝혔다.
바클레이스는 "쿠이퍼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면허에 따라 578개의 위성을 우주에 올려 서비스를 시작해야 합니다. 아마존이 이를 달성하는 데는 2026년 중반경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라고 말했다.
일단 운영이 시작되면 바클레이스는 쿠이퍼가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및 프라임 생태계를 활용하여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쿠이퍼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보다 5년 뒤쳐지지만, 바클레이스는 업계가 두 회사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매력적인 2인 경쟁 구도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바클레이스는 광고 수익을 제외하면 아마존이 마진율을 2~3%포인트 추가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러한 성장 잠재력은 인공지능, 식료품, 기기 등 다른 장기적인 이니셔티브와 함께 쿠이퍼에 대한 자금 조달에 재무적 유연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결론 내렸다.
바클레이스는 "리테일 영업이익률과 쿠이퍼가 이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12~18개월 동안 아마존을 둘러싼 가장 중요한 논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