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석유 생산 증대를 촉구하면서 국가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 분야의 현재 추세를 살펴보면 이러한 이니셔티브가 규제 기관이나 환경론자들로부터가 아니라 석유업계 자체에서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이미 2014년 이후 50% 증가하여 2024년 9월에는 1,320만 배럴/일(mmb/d)에 도달했다. 이는 동년 8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보다 불과 1.2%가 낮은 수준이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앞지르고 세계 최대의 원유 생산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생산 증가는 새로운 시추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졌다. 기술이 향상되면서 기업은 기존 자원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더 많은 석유를 추출할 수 있게 되어 막대한 자본 지출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CFRA 리서치에서는 "석유 생산업체는 지출에 조심스러운데, 그 이유는 2009년, 2016년, 2020년을 기억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석유업체는 적극적인 성장에서 주주 수익으로 초점을 옮겼으며, 석유 중심 탐사 및 생산 기업(E&P)이 자본 지출의 36%를 배당금과 자금 조달에 할애한 것을 보면 이러한 추세가 명확히 드러난다. 이 수치는 2014년의 23%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유전 개발에 대한 재투자에서 우선 순위를 확실히 옮겼음을 보여준다.
CFRA는 보고서에서 "미국 석유 생산업체는 새로운 생산에 더 적은 현금 흐름을 돌리고 있지만, 생산은 아주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재투자가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생산은 기술적 진보 덕분에 여전히 활발하다.
프래킹 기술은 더욱 효율화되어 소수의 프래킹만으로 대부분의 산출물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효율성은 EOG 리소스(NYSE:EOG)와 다이아몬드백(NASDAQ:FANG) 에너지와 같은 생산업체에는 유리하지만, 할리버튼(NYSE:HAL), 슐룸베르거(NYSE:SLB), 베이커 휴스(NASDAQ:BKR)와 같은 유전 서비스 제공업체에게는 어려움을 안겨준다. 이들 기업은 2014년 이후 미국산 원유 배럴당 매출이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시추 증가 대신 많은 E&P 기업이 합병 및 인수를 통해 생산을 늘리고 있다. 최근 다이아몬드백 에너지가 엔데버 에너지를 26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업계가 무기적 성장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미국산 유기적 지출 증가를 시사하는 기업을 투자자들이 처벌하는 상황에서 무기적 성장이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CFRA는 덧붙였다. 주요 M&A 활동을 피해간 기업들도 생산 증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률은 보다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트럼프의 수사가 "Drill, Baby, Drill(시추하세요)"로 돌아가라고 외칠지 모르지만, 업계가 자본 규율, 효율성, 주주 수익을 중시하면 새로운 시추 활동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を見守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