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재고로 남은 사이버트럭 모델에 할인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2월 23일 목요일 테슬라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1% 가까이 떨어졌다.
CNBC는 테슬라 웹사이트의 가격 정보를 인용하면서 새로운 차량의 할인 폭은 구성에 따라 최대 1,600달러, 데모 버전의 경우 최대 2,600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독특한 스틸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의 생산은 최근 몇 주간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서 둔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2019년에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 약 4만 달러의 가격으로 약속되었던 사이버트럭의 베이스 가격은 2024년 내내 미국에서 거의 8만 달러까지 올랐다. 사이버트럭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한데, 2023년에 납품이 시작됐다.
사이버트럭은 한때 월스트리트에서 테슬라 자동차 판매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여겨졌다. 작년에 미국 판매량에서 포드 라이트닝 F-150을 앞지르고, 콕스 오토모티브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다섯 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EV로 기록됐다. 그러나 높은 가격, 반복적인 리콜, 오스틴에서의 생산 문제로 성장이 제한됐다. 11월에 테슬라는 결함 있는 드라이브 인버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6번째 리콜을 발표했다.
전 세계적인 EV에 대한 수요가 기록적인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전체 납품량은 2024년에 전년 대비 약간 감소했다.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나온 경쟁 모델이 점점 더 많아져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2024년 미국 EV 판매량이 전년 대비 7.3% 증가한 130만 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한 반면, 테슬라 판매량은 약 37,000대 감소했다.
테슬라의 공동 창업자 겸 CEO인 일론 머스크는 최근 사이버트럭 납품 지연에 대해 캘리포니아 고객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테슬라가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발생한 심각한 산불로 인해 피해 지역에 물품을 배달하고 무선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 데 트럭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