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자들의 매도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채굴 업체들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자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채굴 업체들이 현물 ETF 출시 이후 10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이체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크립토퀀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채굴자 보유량인 채굴자 준비금은 현물 ETF 출시 이후 꾸준히 유출돼 지난 2021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채굴 업체들은 올해 4월로 예정된 반감기로 비트코인 보상이 감소해 수익성이 떨어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반감기는 채굴자의 수익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채굴 업체들의 이러한 우려는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이어서 보고서는 효율성이 낮은 소규모 채굴 업체들이 폐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또한, 조달된 자금을 시설 업그레이드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채굴 업체들은 이번에 조달된 자금을 활용하여 기술적 업그레이드와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에크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매튜 시겔은 채굴자의 전반적인 자금 유출이 증가했으나, 개별 채굴 업체의 매도 정도는 운영 비용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채굴에 낮은 비용을 소모하는 라이엇, 사이퍼 마이닝 등은 비트코인을 적게 매도한 반면, 아르고 블록체인, 테라울프 등의 고비용 운영 업체들은 수익의 100%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채굴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요인들이 현재 비트코인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채굴자들의 매도와 보유량 감소는 특히 중요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시장 참여자들은 채굴자들의 행위와 산업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이러한 채굴자들의 행위가 가격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