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글로벌 시장은 미국 물가 상승률, 기업 실적 발표, 유가 변동성, 영국 경제 지표, 일본 GDP 등 주요 이슈에 주목한다. 화요일 발표될 1월 미국 물가 상승률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기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강력한 고용 및 경제 성장 데이터로 인해 Fed 금리 인하 예상이 후순위로 밀려나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경우 금리 인하 예상이 더욱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제학자들은 전월 대비 0.2% 상승, 전년 대비 2.9%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핵심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8% 상승으로 예측된다. 또한 주요 Fed 관계자들의 발언에도 주목이 필요하다.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계속되면서 S&P 500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나스닥 지수가 잠시 16,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주가 시장은 활況을 누리고 있다. 지금까지 S&P 500 기업 중 약 3분의 2가 실적을 발표했고, LSEG 데이터에 따르면 4분기 실적은 9.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월 1일 당시 4.7% 성장 예상치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실적이 예상치를 상回る 기업이 81%로, 지난 4번의 실적 발표 기간 평균인 76%보다 높다. 이번 주에는 쇼피파이, 메리어트, 크래프트 하인즈, 시스코, 웬디스, 트레이드 데스크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중동 지역의 갈등과 미국의 정유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유가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주 유가는 6% 상승하며 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주에는 7%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가의 주간 변동성이 이번 달 말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영국은 이번 주에 고용, 물가 상승률, 경제 성장률 등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지표들은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의 첫 금리 인하 시기를 가늠하는 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에 발표될 고용 보고서는 임금 상승률이 완화되는 것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BoE가 원하는 수준보다는 높을 수 있다. 수요일에 발표될 소비자 물가 지수(CPI)는 금융 정책 전망에 복잡성을 더할 수 있다. BoE는 물가 상승률이 올해 목표치인 2%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3분기에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목요일에 발표될 GDP 데이터는 금리를 인상한 결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줄 것이다. 일본은 목요일에 예비 GDP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2년 3분기에 경제가 위축된 후에 4분기에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가계 지출에 물가 상승이 부담을 주고 기업 투자가 둔화되면서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데이터는 BoE가 2016년부터 시행해 온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세히 주목받을 전망이다. BoE는 4월까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식할 준비를 하고 있다. GDP 데이터는 또한 일본 경제가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음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