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그룹의 핵심 거물인 SK 스퀘어 주가가 이달 초부터 놀라운 속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최근 한 달 동안 주가는 80% 이상 급등하며 시장에서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 이는 단순한 시장 변동성이 아닌,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핵심 자회사인 하이닉스의 가치가 폭발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기업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정책을 펼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어 매수 물량이 끊이지 않고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거래소 데이터를 보면 30 일 기준 SK 스퀘어 주가는 전일 대비 1.33% 상승한 84 만 1 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87 만 7 천 원까지 치솟으며 역사적인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局势이 고조되던 3 월에는 주가가 위축되어 횡보세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서는 완전히 반전했다. 같은 기간 내내 상승한 자회사 주가보다 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는데, 기관 투자자들이 이달에만 총 3500 억 원 상당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시가총액 측면에서도 SK 스퀘어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순위 경쟁에서 큰 이점을 얻었다. 시가총액은 127 조 154 억 원으로 불어나며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3 위 (우선주 제외) 로 등극했다. 이는 지난달 말 7 위였을 때를 비교하면 단 한 달 만에 현대차, LG 에너지솔루션, 삼성 바이오 로직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등 대형 기업들을 차례로 제치고 4 계단이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는 의미다. 하이닉스 지분 약 20% 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두 회사의 주가 연동성이 뛰어나며,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자 하이닉스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그 수혜를 온전히 누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SK 스퀘어가 향후에도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재민 NH 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관점에서 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며, 이에 따라 모회사인 SK 스퀘어의 기업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이 배당 확대로 이어져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유입된 재원은 다시 주주환원 확대와 반도체 관련 M&A 투자로 연결되며 기업 가치를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SK 스퀘어 주가가 곧 100 만 원 장벽을 넘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NH 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이달 발표한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각각 74 만 원에서 110 만 원, 76 만 원에서 100 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특히 금융투자협회가 주식형 펀드에 대한 하이닉스 편입 비중을 월 1 회씩 조정하는 과정에서 주가 급등으로 편입 비중과 시총 간 괴리가 커지면서, 대안으로 SK 스퀘어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실적과 주가 전망을 고려했을 때 SK 스퀘어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며, 금리 환경과 기관 자금 흐름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