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맞아 주요 호텔들이 내놓는 애플망고 빙수의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호텔 업계 소식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의 '더 라이브러리'에서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해당 메뉴는 올해 13 만 원으로 책정되어, 지난해 11 만 원 대비 무려 2 만 원이나 가격이 오르는 18.2% 의 인상폭을 기록하였다. 이는 단순히 계절성 메뉴를 넘어 호텔 내 고급 디저트 카테고리로 자리 잡은 시그니처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비용 상승과 같은 구조적인 요인들이 가격 인상으로 직접적으로 이어진 결과로 보인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조선팰리스와 시그니엘 서울 역시 이번 시즌부터 애플망고 빙수를 출시하며 가격 인상에 나섰는데, 가격은 각각 13 만 원과 13 만 5 천 원으로 결정되었다. 이는 전년 대비 8.3% 와 3.85% 수준으로 인상된 금액이나, 신라호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반면 롯데호텔 서울은 R 사이즈 기준으로 11 만 원에서 12 만 원으로 1 만 원 올렸으며, 워커힐 호텔은 8 만 5 천 원에서 9 만 5 천 원으로 11.8% 를, JW 메리어트 동대문은 7 만 8 천 원에서 8 만 3 천 원으로 6.41% 를 각각 올렸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또한 11 만 원에서 12 만 원으로 9.1% 인상을 단행하여, 대부분의 프리미엄 호텔을 중심으로 한자릿수 혹은 두 자릿수 퍼센트 내외의 가격 인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제주산 애플망고 등의 원재료 단가 증가를 꼽고 있으며, 여기에 인건비와 임대료 등 전반적인 운영 비용의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기후 변화로 인한 과일 생산량 변동성 증가가 원자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용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호텔들은 마진 유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메뉴 가격을 조정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디저트 가격 문제를 넘어 여행객들의 여름 휴가 지출 계획에도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가격 인상에 나서는 모든 호텔이 아닌, 일부는 가격을 동결하는 선택을 하기도 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지난해와 동일한 14 만 9 천 원의 가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하여, 경쟁 호텔들의 인상 흐름과는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높은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가치와 고객 충성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되기도 하나, 여전히 주요 호텔들 사이에서 판매되는 빙수 중 가장 고가인 메뉴로 남았다. 소비자들은 이처럼 계절마다 바뀌는 시그니처 메뉴의 가격 상승을 체감하며, 여름 휴가철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