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지난 주말에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일 월 대비 2.9%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물가상승이 다시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에너지 비용 상승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면서 데이터 센터와 서버에 필요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이 부족해, 스마트폰·노트북 같은 전자제품에서 사용되는 칩셋 가격이 올랐다. 영국소매협회(BRC)의 7월 통계 자료는 이러한 반도체 수요가 전자제품 가격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 주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트북·태블릿, 엑스박스 게임 콘솔 등에서도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한편으로, 이란 전쟁이 가정용 및 항공 운임 에너지 비용을 끌어올리면서 영국의 에너지 규제기관 오프젬(Ofgem)은 7월에 에너지 요금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는 물가상승 압력에 또 다른 차원을 추가한다.

영국은행(BOE)이 금리를 인하해도,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 근처를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영국 내부의 비용압력이 완화되고 있으나, 에너지 및 AI 투자와 같은 외부 요인이 물가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경제전망은 지난 6월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BOE는 긴축적 금리 조정이 필요하다고 평가하였다. 그러나 고용시장은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3개월 동안 상여금을 제외한 임금 상승률이 3.4%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적으로 보면, AI 투자 확대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영국의 통화정책은 재검토를 요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