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 중림동에 열린 한국경제신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지호 경제평론가는 한국 증시가 전고점을 재등장하기엔 쉽지 않으며, 당분간 박스권(상하단)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를 제외한 대형주들이 주된 움직임으로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다른 종목군의 반등 흐름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았다.

윤 평론가는 7월말 급락 이후 일시적으로 상단이 나타났으나, 전고점 회복이 일정 범위 안에서 진행되는 것은 무게를 둔 발언이다. 그는 “지수의 높음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며, 현재 시점에서는 ‘상단·하단’ 사이를 가로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7월30일 저점에서 20% 이상 반등한 이후에도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가 핵심 상승 축으로 작용했지만, 대형주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윤 평론가는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은 여전히 큰 종목에 집중되어 있으나, 대형 기술기업의 투자 효율과 현금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스권이란 용어는 지수가 일정한 상단·하단 사이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의미한다. 추세 상승이나 하락을 단정하기보다, 가격 범위와 수급 변화를 함께 확인해야 하는 시점이다. 수급도 별도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최근 외국인 순매수의 영향은 코스피 반등에 일부 기여했으나, 추세 확정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전했다.

윤지호 평론가의 이번 진단은 코스피가 곧바로 전고점을 시험할 수 있는지를 넘어, 반등 폭과 속도가 어떤 종목군으로 퍼지는지를 주시한다. 그는 인터뷰에서 “대형주와 AI 투자 효율을 함께 봐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하며, 향후 시장 동향에 대한 경계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