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이하 “플랫폼”)가 운영하는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 시장은 올해 들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기관의 참여 확대와 국채·민간신용 등 전통 자산의 블록체인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RWA 생태계 규모는 8억 달러에서 40억 달러(약 5조 5200억원)까지 상승했다.
스텔라가 운영하는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플랫폼에 올라온 토큰화 RWA 규모는 약 360% 증가했다. 지난해 말에는 8억6880만달러 수준이었으나, 8월 29일 기준으로는 39억9600만달러까지 확대됐다.
현재 스텔라에서 토큰화된 자산은 미국 국채를 비롯해 민간 및 공공 신용자산, 미국 이외 국가의 정부채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장 규모는 일부 주요 발행사가 주도하고 있는데, 8월 27일 기준 스피코(Spiko)가 약 15억500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리얼리즈(Realiz)·트레이더블(Tradable)·프랭클린템플턴·온도(Ondo)가 각각 5억5900만달러·5억4800만달러·5억4600만달러·5억3500만달러 규모의 자산을 스텔라 네트워크에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텔라는 미국 이외 국가의 정부채권 토큰화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SDF는 토큰화 실물자산 시장 데이터 플랫폼 RWA.xyz 데이터를 인용해, 8월 20일 기준으로 스텔라 네트워크에 약 4억9000만달러 규모의 비미국 정부채권이 올라와 있다고 밝혔다. 이에는 멕시코 단기국채인 CETES와 브라질 정부채권 등이 포함된다.
전통적으로 국채·정부채권은 금융기관과 전문 투자자 중심으로 거래됐으나,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가 확산되면서 디지털 형태로 발행하고 거래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늘고 있다. DTCC·트레이더블 등 기관 참여 확대가 RWA 시장 성장 배경에 자리하고 있다.
미국 증권시장 청산·결제 인프라를 운영하는 예탁결제청산공사(DTCC)는 지난 5월 자체 토큰화 서비스를 스텔라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DTCC가 토큰화한 자산은 2027년 상반기부터 스텔라 네트워크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미국 국채뿐 아니라 주요 지수 ETF와 러셀1000 구성 종목까지 토큰화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7월에는 트레이더블이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민간신용(private credit) 자산을 스텔라 네트워크로 가져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통합은 규제 준수와 투자자 등록, 자산의 발행부터 관리·상환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의 관리 기능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레이더블은 이미 약 30개 포지션에 걸쳐 총 17억 달러 규모의 민간신용 자산을 토큰화한 상태다.
스텔라는 RWA 생태계뿐 아니라 디지털 결제 분야에서도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글로벌 송금업체 머니그램(MoneyGram)은 지난 6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MGUSD를 스텔라 네트워크에서 출시했다. 이용자들은 달러 가치에 연동된 자산을 보유하고 머니그램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통해 자금을 이동할 수 있다. MGUSD를 포함해 현재 스텔라에서 발행된 준비금 검증 스테이블코인 규모는 약 4억3800만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RWA 생태계의 급성장이 플랫폼 자체 토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스텔라의 네이티브 토큰 XLM은 올해 들어 약 11% 하락했다. 전통 금융기관의 참여 확대와 토큰화 자산 증가로 스텔라 네트워크의 활용도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지만, 네트워크 성장과 XLM 가격 흐름은 아직 뚜렷하게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스텔라의 사례는 블록체인 산업에서 RWA와 기관 채택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에도, 이러한 생태계 성장이 반드시 해당 블록체인의 자체 토큰 가격 상승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