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증시의 주요 지수인 KOSPI가 7,000선에 도달하며 큰 폭락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이후 시장이 안정세를 찾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으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된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달 급등락과 하락이 반복되던 KOSPI는 30일 기준 7,000선에서 큰 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에 유가증권시장의 사이드카 발동 건수는 총 5회에 머물렀해, 전월 대비 약 1/3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6월(10회)과 7월(15회)의 사이드카 발생률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발동 건수의 절반 이하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시장이 한층 안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킷브레이커와 같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서도 이번 달에는 거의 활동이 없었다는 점에서 규제 효과가 명확히 드러난다.
지수의 진폭 역시 눈에 띄게 완만해졌다. 지난달 3% 이상 상승한 날은 22거래일 중 14일(64%)에 해당했으나, 이번 달에는 19거래일 중 8일(42%)로 감소했다. 5% 이상의 등락이 일어난 거래일도 전월 대비 10일에서 3일로 급감해, 시장의 변동성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 역시 28일에 50.08을 기록하며, 6월 말에는 97.99까지 치솟고 규제 직전인 지난달 30일 86.18에서 대비 40% 이상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두 지표가 전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3억2179만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25조7568억원으로, 주식 손바뀜 빈도를 보여주는 회전율도 0.54%까지 떨어졌다. 이는 6월(0.82%)과 7월(0.72%)에 비해 시장 활력이 눈에 띄게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적으로는 KOSPI가 6월 장중 9385선에서 하락한 뒤, 18일에는 7216선을 터치했으나 상승세를 굳히지 못했고, 6000선 이후로 돌아간 시점에 대한 회전이 나타난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신축 자금 유입을 억제해 신규 자금을 끊긴 영향으로 해석된다.
현재 시장은 레버리지 규제를 통해 거래 규모가 축소되고, 수급 환경이 한정된 상태이다. 따라서 지수는 기간 조정을 거치며 점진적으로 반등하는 형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내년도 기업 이익 증가세 둔화 전망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제한된다면 KOSPI가 다시 6,000선 수준으로 도달할 수 없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저자)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