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30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을 포함해 총 1조7730억원 상당의 순매도 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규제 시행 전 두 달간 평균 거래대금 11조6787억원에 비해 이달 초반에는 1조59억원으로 급감한 수치다.

규제 직전인 6월 24일 기준 거래대금이 19조4429억원까지 치솟았던 건과는 반대로, 28일 기준 5370억원으로 줄어든 실정이다. SK하이닉스 관련 8종에서 1조2415억원, 삼성전자 관련 8종에서 5316억원을 순매도한 것이 두 종목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특히 SK하이닉스의 매도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증시 변동성을 과도하게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31일부터 기본 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지난 19일부터는 거래 이수를 의무화했다. 또한 오는 11월까지 매매 단위 수량을 20주로 제한하는 추가 대책도 도입할 예정이다.

시장은 규제 이후 특정 반도체 종목의 가격 변동성이 다소 진정되었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동시에 자금이 지수형 레버리지나 해외 증시에 이동하면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경계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KODEX 레버리지’·‘KODEX 200선물인버스2X’ 같은 상품이 거래 상위권에 올라서 주목을 끌었고, 해외 투자자들은 미국 나스닥 100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ETF ‘QLD’를 이달에만 1억8737만달러(약 25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업계가 규제의 시장 안정 효과를 확인하면서도, 투자 수요 이탈 등 부작용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