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31일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 제공한 이동통신·신용카드·숙박 예약 데이터를 분석해 국내 숙박 시장의 최근 변화를 정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골프장 테마 숙소와 온천, 워터파크 등의 지역이 매년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스파나 풀빌라 등 내부 시설 중심의 유형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공사는 경기·스포츠 일정이 숙박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공연이 열리는 주는 그렇지 않은 주보다 16.4%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고, K‑팝 공연의 경우 외국인 예약 증가율이 국내인 대비 6.1배에 달했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 구장 인근 숙박 예약은 비수도권이 수도권의 4.2배로 집계돼 지역 콘텐츠가 체류를 이끄는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국내 총숙박 수요는 5.1% 증가했으며, 국내인 숙박은 1.9%, 외국인 숙박은 29% 상승해 국내인의 15배에 달했다. 2025년 6월~2026년 5월 기준으로는 내국인이 전체 숙박 수요의 85.4%를 차지했으나, 성장세는 주로 외국인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외국인 비중은 인천 27.3%, 서울 26.3%, 제주 25.9%, 부산 20.7% 순이며 전국 평균(14.6%)을 웃돌았다. 서울·경기는 연중 수요가 비교적 고른 반면, 강원·전남·전북·경북 등은 계절별 수요 편차가 전국 평균보다 컸다.

김영미 공사 관광혁신본부장은 “이번 분석은 숙박 경쟁력이 객실 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여행객이 하루 더 머물고 싶게 만드는 지역의 경험에서 나온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공연·스포츠·레저시설을 숙박·교통·지역 상권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이동 편의까지 세심하게 보완해, 지역마다 차별화된 1박의 이유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신용현 한경닷컴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