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금리 인상을 논의 중단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날 대비 약 0.75% 하락하며 7만7000달러에 머무는 등급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미국 원유 공급 제한과 연방준 정책 변동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검토하고 있다.
3일 오전 8시14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BTC)은 전날 오전 9시 대비 0.75% 하락한 1억621만 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같은 시각 7만7185달러를 기록하며 0.08% 내린 상태다. 이더리움(ETH)은 2385.68달러에서 1.11% 하락했고, 엑스알피(XRP)는 1.35달러에 0.28% 오른 가격을 보였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이 약 5248만 달러(약 714억원) 규모로 청산됐다. 이 가운데 롱(매수) 포지션이 60.6%를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시장 전체에서는 약 2억9049만 달러(4067억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시장의 변동성은 국제유가 상승과 그에 따른 미국 연방준 금리 전망 변동성으로 주도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월 초 배럴당 70달러 수준에서 최근 90달러까지 상승하며, 유가 급등이 공급 차질을 부각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공급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통화 긴축이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하며, 기준금리 인상으로 원유 공급이나 운송 차질을 해결할 수 없고 기업과 가계의 신용 여건을 악화시켜 경기 둔화를 심화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제임스 손 웰링턴-알터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통화정책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상승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말하며, 유가 충격을 성장 충격으로 평가하고 금리 인상이 정책 오류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같은 견해를 내놓으며, 공급 충격 시 통화정책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6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준이 결정하기 전까지 국제유가 추가 상승할 경우 비트코인 포함 위험자산에 대한 압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국채금리를 끌어올릴 때 가상자산의 투자 매력은 부담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