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최근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공포(변동성)를 기록하며 불안이 심화됐다. 6월 2일, 시각 기준 CNN 비즈니스 지수는 31.3을 기록해 전날 47.4에서 급락한 뒤 ‘공포’ 영역으로 진입했다. 이와 같은 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S&P 500·나스닥 종합지수 등 주요 지수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9월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에 대한 우려가 두드러다. 10년간 S&P 500은 9월에 평균 약 1%의 손실을 기록해, 연말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여름 휴가 이후 경기 이슈 반응이 변동성을 확대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시장 불안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미국–이라간 충돌 재개 소식은 유가를 급등시키고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부각시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공포를 부추하고 있다. 6월 2일 기준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78%를 기록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차입 비용 상승과 금융 시장 전반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의 장 케빈 워시(Kevin Warsh)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회복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60%까지 높아졌다. 씨킹 알파(Seeking Alpha)의 애널리스트 앤드류 헥트는 40조달러를 초과하는 부채 부담이 금리 상승을 지속시킬 핵심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자 심리는 전반적인 위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의 주간 투자자 심리 조사에 따르면, 8월 26일 기준 약세론자(Bearish) 비중은 44.4%로 역사적 평균인 31.5%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시장이 향후 6개월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또 다른 지표인 CBOE 변동성 지수(VIX)는 이날 16.16을 기록해, 전일(1일)에는 3.4% 상승한 14.92를 나타냈다. VIX는 S&P 5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단기 변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투자 심리와 시장 변동성의 주요 척도로 여겨진다.
연구 연구기관 오펜하이머(Oppenheimer & Co.)는 S&P 500이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을 때 9월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더 좋았다는 점을 들어, 현재 시장의 기술적 위치가 대규모 매도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앤드류 헥트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 중간선거가 시장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시장은 연준의 금리 결정과 고용 및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에 주목하며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