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곤(POL)이 최근 발표한 ‘네팔 총리 재난구호기금’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해외 기부자와 국내 재정기관이 손쉽게 연결되는 새로운 자금 흐름 모델을 제시한다. 기존에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하고 운영하는 방식을 대신, 폴리곤은 ‘Engage Nepal(엠가지 네팔)’이라는 미국 501(c)(3)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기부금을 수집·전송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가 암호화폐 지갑으로 기부하면, 그 금액이 바로 ‘Engage Nepal’의 계좌로 이동되고, 이후 네팔 정부가 운영하는 재난구호기금에 전달되는 흐름을 실현한다.

‘nepalrelief.org’ 도메인 아래 공개된 기부 페이지는 “모든 체인과 자산을 받는다”는 문구를 통해 사용자에게 암호화폐(ETH 또는 USDC)로의 기부가 가능함을 알린다. 또한 익명 기부와 미국 내 검증 절차도 함께 제공해, 기부자 보호를 강화한다. 폴리곤은 오픈머니 스택(Open Money Stack)을 통해 토큰 및 블록체인 기반 결제·정산 기능을 활용해, 모든 거래가 온체인으로 검증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실제로 적용 사례로서, 재난구호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술적 투명성을 확보한다.

네팔 정부는 8월 29일 국제 기부 수납 포털을 개시해 카드·모바일뱅킹·QR·스위프트(SWIFT) 등 다중 채널로의 결제 지원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폴리곤이 제공하는 ‘Open Money Stack’은 기존 결제망 대신 온체인 경로를 활용해 기부자가 직접 정부 포털에 접속할 필요 없이도 재난구호기금에 자금을 전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네팔 중앙은행은 8월 31일, 가짜 은행 계좌·QR을 이용한 사기에 대한 주의를 공지하며, 공식 주소와 결제 경로 확인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다만 ‘Open Money Stack’이 제공하는 공개 지갑 기능은 입금·이동 내역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므로, 기부자가 자금을 어디에 쓰였는지를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재난구호기금에서의 사용 목적과 경로는 여전히 정부·정산 기관·결제·인증 등 다중기관 구조에 따라 정해지며, 단일 기관이 모든 과정을 집행한다는 어려움이다.

현재 ‘nepalrelief.org’ 도메인 아래 모금액은 16만8000달러(약 2억2800만원)로 보고되었으나, 실제 수집 금액은 시점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네팔 재난이 8월 26일 히말라야권 빙하 붕괴 후 발생한 홍수에서 비롯된 구호 상황을 반영한다. 로이터는 공식 자료를 인용해 사망자 수가 약 1300명, 실종자 수가 5624명을 보고했다.

폴리곤의 이와 같은 암호화폐 기반 재난구호 모델은 솔라나 기반 네팔 구호 경매 사례와 Ripple이 기부한 30만달러(약 4억700만원)의 기부 사례 등으로, 블록체인 인프라가 실제로 재난 구호 자금 이동에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