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번 주에 6,200~7,30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말(28일) 코스피는 6,788.88이었으나, 이달 4일에는 6,687.21로 1.5% 하락했다. NH투자증권은 6일에 이번 주 예상 범위를 제시해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일깨웠다.
이번 주 코스피가 하락할 가능성은 미국 물가 지표와 중동 정세 변동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연구원 나정환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에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밝혔다. 지난달의 ADP 민간 고용과 구인·이직보고서(JOLTs) 모두 시장 예상을 밑돌려 금리 인상 우려를 낮쏠했다는, 이번 주 발표되는 물가 지표가 금리 향방을 가늠할 변수로 꼽힌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및 유가 상승이 물가 변동에 영향을 미친다. 정여경은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재고조되면 유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이 반등함에 따라 8월 물가 둔화 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미국 재무부는 9일부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40억달러로 늘린다. 이 같은 바이백 확대는 장기 금리 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물·옵션 시장의 단기 변동성은 여전히 높다.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하며, 매도 물량에도 주가 하락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얇아진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현물 투자 방향에 따라 단기 주가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코스피 하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으로 방어될 가능성이 제시된다. 두 회사는 11월 중순까지 약 55조원어치의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며, 지난달 20일 이후 16조7000억원을 사들여 앞으로 추가 매수 여력이 남아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시장 반등이 지속될 경우 중요한 방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흐름은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09% 증가했고, 코스피 순이익에서 비중이 70%를 넘는다. 연구원은 “반도체 비중 확대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만약 반도체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경우 다른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될 가능성도 제시된다.
마지막으로, 대외적 압력과 외국인 수급 주체의 부재가 지속되면 비반도체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음식료 등 유통, 화장품, IT가전과 원화 강세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 관심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