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만족시켰다. 특히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증가해, 전문가들이 예측한 0.2%를 소폭 웃돌았다. 이로 인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눈에 띄게 되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분석에 따르면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예상되는 확률이 88.7%로 상승했다. 이는 전날 하루만에 11.2%포인트 오른 뒤, 16.3%포인트가 추가된 수치다. 물가 상승은 특히 유가 오름과 서비스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미국 국채 금리도 5%를 넘어설 정도로 반응하였다.
중동 전쟁 장기화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감소는 에너지 가격에 변동성을 부여했다. OPEC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의 8월 원유 수출량은 하루 303만 배럴, 이전 달 대비 약 33% 줄었다. 이로 인해 전반적 물가 상승세가 가속화되었다.
ECB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적자 확대와 물가 상승 우려를 키운 발언은 시장에 불확신을 부여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이미 Fed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PI 발표 직후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급등한 뒤 안정세로 돌아섰다. 제프 슐츠 프랭클린템플턴은 “주식과 채권 투자자들이 이미 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을 예측하고 있어,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물가 상승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며, 경제에 대한 불확신을 부여하는 가운데, Fed가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밖이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