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7개 대기업이 연결된 계약형 학과가 지난 2026년 정시에서 전년도 대비 38.7% 증가한 2,478명의 지원자를 유치했다. 이는 기업·대학 공동 협약으로 설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등록금 부담 없이 장학금 및 실무 기회를 제공받는 구조다.
계약형 학과는 대학이 교육 과정을 기업의 필요와 연계해 설계하고, 기업은 재정·장학금 지원뿐 아니라 취업 직전 채용까지 보장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례를 보면, 두 기관은 각 학교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장학금 전액을 전액으로 제공하며, 일정 요건을 충족한 학생에게는 반도체 관련 직무 채용 기회를 부여한다. 서강대학교의 경우, SK하이닉스와 연계해 학비 전액과 장학금 지원을 제공하고,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반도체 직무 채용까지 보장하지만 장학금은 자동 적용되지 않는다.
성균관대는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5년제 통합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5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며 재학 기간 등록금을 전액으로 지원한다. 이 과정은 AI·소프트웨어 분야의 이론과 실습, 석사 수준의 심화 교육을 결합해 제공하고, 성균관대는 재학 중 별도의 삼성전자 채용 절차를 통과해야 최종 입사가 확정된다. 반면, 첫 졸업생이 아직 나오지 않았으므로 채용 절차를 통과하지 못한 학생의 세부 처리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성균관대 외에도 연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학교 등과 협약해 계약형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2023년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와도 신규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모든 과정은 등록금·장학금 지원과 일정 요건 충족한 학생에게 직무 채용 연계 기회를 제공한다.
KAIST 반도체 시스템공학과 역시 삼성전자가 연결된 계약형 학과로, 4년간 등록금을 전액으로 지원하고 장학 혜택을 부여하지만, 삼성대여장학생 시험에 합격한 뒤 정해진 학업 요건·졸업 성적을 충족해야 입사가 보장된다. 채용 절차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회사에 입사하지 않으면 일부 등록금·기숙사비·장학금을 반환해야 할 수 있다. 세부 조건은 각 프로그램별 안내에 제시돼 있다.
이처럼 계약형 학과는 기업이 필요한 직무와 교육 과정을 대학 운영에 반영하는 구조다. 장학금 규모, 채용 연계 조건은 대학·기업별 협약과 모집요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정원과 최종 채용 인원 역시 협약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계약형 학과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장기 취업 성과를 냈는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인력 수요 변화가 프로그램 정원·선발 기준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