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약세 국면에서 회복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제기됐다. 금융전문에서 ‘반등을 근거’라며 75 % 확률을 부여한 스티븐 글라골라(KBW 애널리스트)는 지난 9월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은 추세를 예측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9월 29일 오전 8시40분(한국시간) 기준으로 해당 분석을 보도하였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2025년 10월 고점 대비 2026년 6월 30일 종가까지 약 53 % 하락한 점을 근거로 사이클 전환 가능성을 판단했다. 하락 기간은 약 8·8개월이었으며, 이전 세 차례의 평균 하락 기간인 12개월보다 짧다. 고점 대비 저점으로의 평균 하락률도 82 %를 넘지 않았다. 이와 같은 ‘하락 폭과 기간’이 과거 평균보다 제한적이었다는 점이 분석의 핵심이다.
비트코인의 반등은 주요 근거가 되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월 26일 약 8만4400달러(≈1억1445만원)에서 마감했으며, 6월 30일 종가인 약 5만8500달러(≈7933만원)보다 약 44 % 상승했다. 반등이 이어지는 과정에서도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9월 28일에는 비트코인이 약 8만3100달러(≈1억1270만원)로 밀리며 전 거래일보다 약 1·6 % 하락했다는 사실을 보도하였다.
보고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과거 약세장에서도 반등이 실패한 사례가 있었고, 저점 부근에서 나타났던 강한 투매 신호가 아직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분석했다. 이러한 ‘투매 신호’는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 및 보유 데이터를 활용해 시장 상태를 살피는 지표이며, 이번 분석에서는 가격 반등 자체보다 과거 저점 구간에서 나타났던 투매 신호가 재현됐는지를 추가 조건으로 제시했다.
시장 해석은 엇갈린다. 피델리티 주식 리서치 양적 시장 전략 디렉터인 데니스 치좀은 ‘역사적 평균은 예측이 아니다’라며 현재 패턴만으로 가상자산 겨울이 시작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의미를 내포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50 % 하락과 기술주 대비 약세가 과거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가격 흐름을 해석할 때 가상자산 시장 내부 지표뿐 아니라 금리와 위험자산 환경도 함께 봐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코인베이스($COIN) 실적도 가상자산 시장 회복 논의와 맞물린다. 코인베이스는 2026년 2분기 가상자산 거래량 점유율이 10·3 %로 1분기 9·1 %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 분기 코인베이스 상품에 보관된 평균 유에스디코인(USDC)은 200억달러(≈27조1200억원)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코인베이스가 7월 30일 발표한 2분기 실적 자료를 담겼다.
하지만 거래소 점유율과 스테이블코인 보관액 증가는 시장 사이클 전환을 직접 입증하는 지표는 아니다. 비트코인 시장에서 과매도와 추세 전환을 구분해야 한다는 경계론이 제기돼 왔다. 이번 분석은 비트코인의 하락 기간과 낙폭이 과거보다 짧았다는 점을 회복 논리로 제시하면서, 반등 실패 사례와 불충분한 투매 신호를 남은 검증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