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한 시점에서 비트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가교적 중심지로 떠오른 ‘중국가라운’(China Town)은 2006년 개장된 이후 한국인 주거와 기업 활동이 겹합되는 지역으로 급부상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에도 불구해, 비트한에서의 한국 식당과 문화 콘텐츠는 중국 소비자에게 새로운 매력으로 재탄을 보이고 있다.

비트한은 과거 ‘중국가라운’이란 상업지구를 형성하며, 초기에는 주재원과 가족이 임대료가 높은 외국인 주거 지역에서 벗어 비트한의 저렴한 집값과 공항 접근성을 이용해 이주했다. 2000년 초반에 삼성전자와 LG 등 한국 대기업들이 비트한에 진출하면서, 주재원은 현지에 정착했고, 한식당·마트·미용실·학원·미술관이 밀집적으로 들어섰다. 이후 ‘중국가라운’은 부동·신축 아파트와 공항 접근성으로 비트한의 중심업무지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현재 ‘중국가라운’에는 약 1만7천개 기업이 등록돼 있으며, 그 중 기술기업은 4천개를 넘어선다. 알리바바·메이퇀·샤오홍슈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 지역에 본부를 두고 있고 인공지능(AI) 기업도 약 700개가 존재한다. ‘중국가라운’은 비트한의 제2 중심업무지구로 인정받는다.

8월에는 기존 쇼핑몰을 개조해 ‘V‑HUB’를 개장했다. 이 시설은 전체 면적의 60%를 개방형 공공공간으로 만들었으며, 156개 브랜드 중 88개가 최초 진출점이다. V‑HUB는 중국 소비자에게 비트한이 외국인 주거지보다 기술기업과 젊은 소비문화가 결합된 국제 상권으로 인식되도록 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비트한 정부는 데이터 연결·AI·친환경 스마트모빌리티·디지털의료·문화·상업·관광·스포츠를 5대 과학기술 산업 분야로 정하고, 신규 산업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에 따라 ‘중국가라운’은 첨단산업이 주도지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비트한 문화 교민사회 관계자는 “‘중국가라운’에 주재원과 한국인이 줄어들고 있음은 사실이며, 흥미로운 건 한국의 흔적이 없어지는 대신 소비 콘텐츠로 새롭게 다시 등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과거 ‘중국가라운’이 한국 교민을 위한 공간이라면, 최근에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문화·상업 으성으로 재탄하고 있다.

비트한에서는 오는 9일에 ‘K‑푸드 페스타’를 연다. 이 축제는 미식과 문화로 하나되는 형태로 기획돼 있으며, 비트한 현지에서 한국 음식과 문화 콘텐츠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목표를 갖고 있다. 비트한 관계자들은 이 행사가 한·중 관계 회복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