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저축은행·현대 캐피탈 등 주요 금융권이 해커 공격을 받은 뒤, 금융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4일 오후 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는 은행·금융투자·보험·여전·상호금융·핀테크 등 전 업권 협회장과 해당 기업 CEO가 참석해 사고 현황을 점검하고 추가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당초 금융위원은 7일에 각 금융사가 자체 보안 점검을 실시한 뒤 7일 결과를 보고받도록 계획했으나, 현대캐피탈·예가람저축은행 등에서 확인된 추가 피해로 회의를 앞당긴 것으로 판단된다. 회의에서는 최근 해커 공격 동향과 피해 규모를 재점검하고,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제안했다.

특히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에 이어 예가람저축은행에서도 약 4만 명 규모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146명의 일부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사실이 확인되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동일한 해커 세력에 의해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자체 점검 과정에서 드러난 다른 공격과의 연관성 여부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금융위원장은 회의에서 “해커 공격이 같은 세력이냐, 우연의 일치로 다른 세력이 이번 공격을 수행한 것인지 확인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히며, 금융권 전반에 대한 보안 강화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