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7일 DS투자증권에 발표한 실적을 통해 2024년 상반과 하반의 매출 및 영업이익 목표를 크게 올렸다. 기존 160만 원에서 260만 원으로 상승시킨 동시에 ‘매수’ 투자정책은 그대로 유지하였다.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6.7%·23.7% 증가세로, 시장 예측치를 상회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DS투자증권 연구원 조대형은 “삼성전기는 MLCC(다층 유전체)와 고성능 반도체용 패키지인 FC‑BGA(패키지 기판) 두 축에서 견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1% 상승해 3조8728억 원에 이르며, 영업이익은 6516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장 예측치인 6214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가격 인상 효과가 맞물리며 환율 변동에서도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MLCC의 장기 공급계약은 이미 체결되었다. 삼성전기는 전날 2856억 원 규모 계약을 추가해 현재까지 약 2조4000억 원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확보했다. 조 연구원은 “후속 계약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하반기에는 MLCC 직접 납품 거래선에 대한 순차적 가격 인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4분기에도 이익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였다.

FC‑BGA 역시 공급자 우위 시장에 진입하며, 삼성전기의 관련 투자 규모는 공시 기준으로 6조8000억 원, 실질적으로는 9조원 이상으로 추정되었다. 조 연구원은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등 대면적 제품 증가에 따른 생산능력 잠식 효과가 강해질 전망”이라며, “공급자 우위 시장의 초입으로 매 분기 가파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