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는 지난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하기 위한 400억 달러 규모의 부채 조달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이 거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해석되며, 스페이스X가 엔비디아 GPU를 대량으로 확보해 AI 모델 개발·운영에 필요한 연산 능력을 강화하려는 의지이다.
스페이스X는 이미 스타링크와 로켓 발사 등 기존 사업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이 회사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AI 인프라를 확대함으로써, AI 데이터센터 수익에만 의존하던 기업들의 재무구조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재무 건전성 확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계약 완료가 실제 자금 납입까지 마무리됐다는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투자자들과 채권 발행 가격 등 최종 조건에 대한 합의는 확인되지 않았다.
머스크 CEO는 AI 데이터센터와 관련 사업에서 수익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이 부채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는 현상을 경고했다. 그는 200곳이 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작은 물고기처럼 사라지거나 통합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일부만 살아남을 전망했다. 이와 함께 스페이스X가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을 인수할 가능성도 언급했으나, 관련 인수는 ‘무의미하다’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가 최근 발표한 실적은 3분기에서 AI 사업 부문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연산 능력을 외부 AI 연구소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에 판매하며,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 브렛 존슨은 추가 차입 가능성을 언급했고,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AI 인프라 투자 시장의 양극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엔비디아 GPU 확보 경쟁과 기업들의 투자 여력·차입금 상환 능력이 향후 업계 재편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스페이스X가 AI 인프라를 확대함으로써, 미래의 AI 시장에서 주도체 공급 및 연산 능력 확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