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퍼스(CalPERS)가 이번 연말에 애플·엔비디아 등 미국의 주요 기술주 7개를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대규모로 정리하고 있다. 6월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캘퍼스는 운용자산이 6000억달러가 넘는 규모에서 올해 상반기 미국의 주요 기술주 7곳인 ‘매그니피센트7(M7)’을 기준으로 보유 주식 수를 26%로 줄였다. 이는 대형 기술주에 대한 투자 위험을 낮추고, 사모펀드(PE)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꾴정하는 전략이다.
캘퍼스의 부최고투자책임자 CIO인 안톤 올리치가 FT에 밝힌 내용은 ‘상장주식 가치평가 수준이 높아 보인다’는 말로, 대형 기술주가 다른 투자자산보다 부진한 성과를 낼 가능성을 지적했다. M7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약 7% 상승했으나도, 종목별 성과는 엇갈렸다. 애플은 34%, 엔비디아는 12% 오른 반면, 메타·알파벳·테슬라는 연초 대비 하락했다.
시장은 AI 인프라 투자를 대규모로 확대하고자 하는 가운데, 캘퍼스의 조정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눈여다. AI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이른바 ‘네오클라우드(Neocloud)’ 같은 신생 기업들이 주가를 흔들고 있다. 코어위브·사이퍼디지털·아이렌 등 관련 종목은 6월 26일 미국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동반 약세를 보였다.
캘퍼스의 투자 조정은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과도한지 재평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만약 AI 연산 인프라 투자가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면 기술주 전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