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5만4000달러를 넘어서며 27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상승세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와 연관되어 있으며, 주로 미국 투자자들이 이끌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27일 오전 8시 11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 오른 7482만6000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시각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는 5.56% 상승한 5만459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5만 4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최고가(6만9000달러)를 기록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암호화폐 분석 업체 스위스블록은 “비트코인은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박스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모멘텀이 강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음 목표가는 5만7000~5만8000달러 범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함께 이더리움도 22개월 만에 최고치인 32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20개의 암호화폐 자산으로 구성된 코인데스크 20인덱스(CD20)도 4% 상승했습니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완화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암호화폐 상승 랠리로 관련 주식들도 상승했습니다. 마이클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와 코인베이스는 장중 17%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마라톤(MARA)과 라이엇 플랫폼(RIOT)은 각각 22%, 15%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열된 상승세에 대한 주의를 당부합니다. 스위스블록은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간에 너무 급격하게 상승했기 때문에 조정局面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