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년 4 월 23 일 미국 증시 장이 열리기 직전,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은 지중해 동쪽 끝을 흐르는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으로 쏠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23 일 오후, 트루스소셜이라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해협 인근에 기뢰를 설치하려는 모든 배에 즉각적인 격침 명령을 내리고, 이를 제거하는 미 해군의 작전 규모를 세 배로 확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는 앞서 워싱턴포스트가 미 국방부가 기뢰 완전 제거에 최소 6 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했다고 보도하자마자 다시 불거진 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같은 군사적 개입이 당장 상황을 종료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며, 증시가 여름철까지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날 장중 가장 큰 화두는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분기 실적과 자본 투자 계획이었습니다.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이는 향후 1 년간 자본 지출을 200 억 달러에서 250 억 달러 이상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고, 잉여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 territory 로 돌아설 것이라고 공표한 데 기인합니다. 또한, 기존 하드웨어 탑재 차량에 대한 무감독 자율주행 기능 지원 불가 결정과 옵티머스 3 세대 모델 공개 일정을 연기한 소식까지 겹치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테슬라는 10 분기 보고서에서 익명의 인공지능 하드웨어 기업 인수에 합의했다고 밝혔는데, 이 기업은 최대 20 억 달러 규모로 평가받아 업계의 강한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섹터와 하드웨어 섹터의 양극화 현상은 이날 장 전체를 관통하는 주요 테마로 부상했습니다. 서비스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인 서비스나우가 실망스러운 1 분기 이익과 수익성 지표 발표에 따라 주가가 15% 가까이 폭락하며, 소프트웨어 섹터 전반의 급락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기존 소프트웨어의 마진 방어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금 고개를 들었습니다. 반대로 데이터 센터와 저궤도 위성 등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날로그 반도체 대장주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ST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매출 급증으로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들은 인공지능 인프라 수혜주로 자리매김하며 시장이 하드웨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투자 생태계 내에서는 자금 조달 방식의 변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약 100 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검토 중인 소프트뱅크의 움직임이 이를 잘 보여줍니다. 비상장 지분을 담보 자산으로 활용하는 행보는 인공지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반영한다는 해석도 있지만, 동시에 인공지능 관련 부채 버블을 키우는 리스크라는 우려도 동시에 존재합니다. 현재로서는 인공지능 투자 사이클이 정점을 찍었다는 징후는 찾기 어렵습니다. 구글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 데이터센터 착공을 발표했고, 어플라이드디지털은 세 번째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로부터 75 억 달러 규모 계약을 수주하며 산업의 성장 동력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만한 이슈는 의류 브랜드 룰루레몬의 경영권 변동입니다. 나이키 출신인 하이디 오닐을 최고경영자로 선임했다는 발표 직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닐은 과거 나이키에서 소비자 전략과 제품, 브랜드 전반을 총괄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직접 판매 전략을 추진하며 나이키의 부진을 안긴 전력이 있다는 점이 시장 반응을冷淡하게 만든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원자력 분야에서는 오클로가 엔비디아와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와 원자력 원료 연구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HSBC 는 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는 등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