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포스코의 노조 현황이 최근 또다시 격렬했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삼성그룹 소속인 초기업노동조합(초기업노조)에서 최승호 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 사안은 임금 협상과 성과급 갈등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배경을 시사한다. 최초 사측과의 합의가 끝난 뒤 재신임을 받는 위원장은 조합비 사용에 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내부 갈등이 가속화됐다.

초기업노조에서 가장 큰 이슈는 운영자가 직접 발주한 ‘우의·신호봉·앰프’ 등 물품 구매 계약이다. 약 3억6700만원 규모로 확인된 이 거래는 가족 특혜와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위원장은 “해당 업체가 친족관계만으로 선정됐거나 개인적 이익을 취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으나, 조합비 결제 과정에서 발생한 포인트 사용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

조합비를 이용해 리조트 회원권을 결제하면서 카드 마일리지 포인트를 적립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백화점에서 1억1229만원 가량의 물품 구매 시 ‘최*호’ 명으로 기록된 포인트 내역이 나타났다는 보도가 있다. 이와 함께 초기업노조 내부에 회계 담당자와 부위원장이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할 의향을 밝혔으며, 이는 재정비용과 조합비 미납 문제를 둘러싼 추가 갈등을 야기한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을 중심으로 한 동행노조에서도 차기 집행부 선거와 관련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대의원은 위원장이 운영위원회 권한을 무력화하고 규약을 지속적으로 위반했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로 인해 노조 내부에서는 조합비 미납과 자격 기간 미달로 출마 요건이 충족하지 못해 선거를 강행한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포스코의 경우는 창사 이래 첫 파업을 돌입하며 임금 협상이 교착된 상황에서 노조위원장이 회사 관계자와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포항·광양지역 노조 간부 13명은 해당 회동을 문제삼고 집행부 사퇴 의사를 밝히며, 반면노조위원장은 대학원 활동 등 외적 교류 차원의 만남이라며 사측과 별도 합의는 없었다는 주장을 내세우었다. 이와 함께 30명의 간부가 위원장의 입장문에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최근 산업계에서 임금·성과급을 둘러싼 노조 갈등이 확산되면서 노조 활동은 반경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집행부 개인을 둘러싼 논란은 협상력과 조합원 결집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4월 부분 파업 후 전면 파업을 예고한 시점에서 해외여행을 떠난 사실이 알려져 사내 논란이 일었다는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